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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국내 공개SW 개발자는 우물 안 개구리?
![[그림 출처: http://www.openxtrem.com]](/Uploads/2/200702/opensource.png)
해당 기사는 제목도 이상하거니와, 내용을 보면 이런 상황이 마치 국내 개발자들 탓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국내에는 오픈소스 개발자의 숫자 자체가 적은데, 무슨 우물 안 개구리인가요? 자바로 개발하면 다 오픈소스 개발자라는 착각에서 나온 제목인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 오픈소스 SW 개발자들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상적인 측면에서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리딩할 고급 개발자, 아키텍트의 숫자가 적다.
둘째, 개개의 개발자들이 생업으로 인해 참여할 여력이 없으며 동기부여가 안되고 있다.
셋째, 개발자 커뮤니티들의 결속력이 과거보다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넷째, 오픈소스를 효과적으로 사업에 활용하는 회사가 적다.
위의 나열한 것은 현상에 대한 것이며, 보다 본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당연합니다.
정확히 말해 한국은 IT 강국이 아닙니다. 좀 더 올바른 표현으로는, 한국은 IT 인프라스트럭처(브로드밴드, 이동통신) 강국이고, IT 디바이스 강국이고, 일부 콘텐츠(한류, 게임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을 뿐입니다. 오픈소스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수 많은 SW 관련 분야들-예컨대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컨슈머 패키지, 쉐어웨어 그리고 역량에 해당하는 프로세스 관리, 프로젝트 관리, 품질 관리 등-에서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해외의 최신 기술을 재빨리 도입해서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 마치 “생산 강국”인 거 같은 착시현상이 있는 것뿐이며 사실은 “소비 강국”입니다.
명백한 사실은 한국은 SW 강국이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사를 보면 미국, 일본과 비교를 하고 있는데 그들 나라와는 SW 산업의 규모와 매출, 환경 등에서 도저히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그들이 SW 선진국이라면 우리는 아닙니다. SW 시장 자체도 그렇거니와 개발자 근무 환경, 급여 조건, 근무 시간 등 인적자원 관리 면에서 특히 후진적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그러한 수준을 고려한 후 비교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SW 산업이 현재와 같이 대기업 중심의 SI, SM 위주로 돌아가고 솔루션, 패키지 시장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SW 개발자들은 하청, 파견 구조에 의한 용역 일을 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저급한 노동 환경에서 Volunteer 활동은 위축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국내에 솔루션 개발 업체, 외국계 기업, 그리고 비교적 근무 환경이 좋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는 개발자들도 있지만, 그 숫자는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해보면,
이 문제의 핵심은 국내 SW 산업의 전반적인 생산 수준이 후진적이며, 이것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현상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오픈소스는 그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개인 개발자의 각성을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국내 SW 산업이 부흥하고, 개발자들의 근무 환경, 급여 조건, 근무 시간 등의 제반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어떤 정책을 수립하고 어떤 식으로 개발자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하더라도 오픈소스 활동은 현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인정해야 할 명백한 진실입니다. 국내 SW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국내 SW 산업에서 개발자가 처한 개발 환경, 고급 인력이 양성되지 못하는 이유 등 인적자원 이슈가 논의되어야 합니다.
해당 문제가 선결되지 못한다면 당분간 국내 SW 산업은 현 수준으로 진행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 선진적 SW 산업을 가질만한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