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마트플레이스 블로거, 데니입니다.
전세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OLPC(One Laptop per Child)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어린이 들에게 저렴한 컴퓨터를 제공하자는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 단체인 OLPC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OLPC는 전 MIT 미디어랩 소장이었던 Nicholas Negroponte가 창설한 단체입니다. 현재 Nicholas가 의장을 맡고 있으며 미디어랩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1. OLPC 프로젝트 로고]
OLPC 프로젝트는 MIT 미디어랩이 문을 연 1985년부터(사실 그 이전부터) 준비되기 시작하여 2005년 1월 Nicholas가 오랜 친구이자 AMD의 CEO인 Hector Ruiz에게 100$ 노트북 공급에 대한 생각을 말한 것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입니다. Hector Ruiz는 6시간 만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담은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주 지나지 않아 News Corp와 Google이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많은 국가와 업체들이 OLPC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Laptop 생산/배급에 필요한 제반 사항(H/W, OS, 콘텐츠 등)들을 하나씩 준비해 나가며 본격적인 행보를 밟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 2월 드디어 B2-테스트 제품이 배포되었으며, 5월에는 B3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림2. OLPC Laptop]
OLPC Laptop은 CPU로 AMD를 OS로는 리눅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미난 일화가 있습니다. 처음 OLPC 프로젝트 기획 당시 Nicholas가 인텔에게 개발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AMD를 CPU로 채택했다는 군요.
그런데, 지금 문전박대를 했던 인텔이 저가 PC 공급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공개적으로 OLPC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별도로 클래스메이트라는 인텔 기반의 저가 노트북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Nicholas는 공개적으로 인텔을 비난했습니다. 처음 자신들이 참여를 부탁했을 때 문전 박대했던 인텔이 OLPC가 기반을 어느 정도 다져놓고 나니까 갑자기 끼어든 셈이니까요. OLPC 입장에서 보면 인텔이 얼마나 얄밉겠어요? ^^
Microsoft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겠지요. Microsoft는 3달러에 불과한 Windows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텔과 Microsoft 모두 OLPC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음과 동시에 독자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왜 발생할까요? 바로 개발도상국 시장, 즉 잠재 시장을 상대 진영 (인텔<->AMD, Windows<->Linux) 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지요. 처음 OLPC의 시작을 보았을 때는 코웃음을 쳤지만, OLPC Laptop에 익숙해진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외면하게 되리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AMD도 처음 OLPC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접한 후 바로 사업적인 감각을 통해 잠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적극 지지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니까요. ^^
이러한 일들로 인해 OLPC 프로젝트가 이상을 넘어 개발도상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으로 흘러가는 걸 걱정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해관계야 어찌됐든 누가 승리하든 상관없이 이러한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나오고 발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경쟁을 통해서 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OLPC 하면 저렴한 100달러짜리 Laptop만을 떠올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지 Laptop을 저렴하게 생산/제공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무척
유의미한 교육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략 20억에 가까운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컴퓨터라는 건 꿈에도 생각 못하지요.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가 있겠습니까? 가난은 대물림 될 것이며 나라는 경쟁력 약화로 인해 계속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무 죄도 없이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한 다는 건 너무 씁쓸한 일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교육 프로젝트가 바로 OLPC 입니다.
좀 더 많은 기업들이(이해관계야 어찌됐든) OLPC와 같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CPU나 OS 종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컴퓨터를 배울 기회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OLPC 프로젝트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