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한테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드디어 공개적으로 거론이 되기 시작했네요.
6월 3일자 MBC PD수첩에서 한게임 밀착취재를 했습니다. 방송을 못 보신 분은 관련기사를 참고하시고요.
그런데 PD수첩 게시판을 보면, 그저 게임에 불과한데 그것을 잘못 이용해서 수억 원의 돈을 잃은 사람들이 잘못이라는 글들이 꽤 눈에 띕니다. 놀라운 발상이죠!
그렇게 잘못 이용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사행성 게임(즉 도박) 아닌가요? 이것이 정말 단순한 게임에 불과하다면, 하루에 잃을 수 있는 돈을 제한하거나 또는 할 수 있는 게임 수에 제한을 걸어 놓으면 상당부분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런 제약을 두게 되면, 작년 기준 NHN이 한게임에서만 번 돈이 2400억 원인데 수익이 급락하게 되겠죠. 그리고 한게임 웹보드(고스톱, 포커) 게임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7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CJ투자증권 추정치).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크고 쉽게 벌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문제들을 모르는 척하며 방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수익, 그것은 대단한 유혹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NHN은 올해 초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게임의 웹보드 게임을 국민게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NHN 매출의 양대축은 검색광고와 한게임인데, 검색광고의 현황은 지난 포스트인
‘검색광고 논란’에서 살펴본 바 있고, 한게임의 현황은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했습니다. 국내 최대 포탈의 매출 구조와 그 방식이 참으로 허망하고도 씁쓸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게임을 별 문제없이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게임이 바다이야기의 뒤를 잇는 온라인 하우스가 아니라 건전한 게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난 검색광고 이슈와 마찬가지로 대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1. 게임의 판돈을 적은 금액으로 제한하는 방법
2. 하루/한주/한달에 잃을 수 있는 사이버머니의 총액을 제한하는 방법
3. 하루/한주/한달에 할 수 있는 게임 수를 제한하는 항법
이는 선의의 사용자, 그저 캐주얼하게 즐기는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는 것들입니다.
이를 통해 게임중독증과 사이버머니를 환전하여 거래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이디를 바꾸어 가며 게임을 하는 경우, 이 방법들은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운영 주체인 NHN은 위에 제시한 방법들은 물론이고, 게임중독증과 사행성으로의 악용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최소한이 아닙니다) 운영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게임으로 인해 도박 폐인이 양산되고 사회적 논란이 있는 지금, NHN은 과연 이에 대한 방어논리가 있을까요? 충분히 시행할 수 있는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죠.
한게임 논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NHN의 주주나 직원의 관점이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의견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