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닷컴에서 “Paran 블로그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오픈 하였습니다. 파란 블로그 사용자들의 편의라는 명분하에 새로운 메타 서비스와 블로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개편된 서비스를 살펴보면 정말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게 하는 기능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
|
| |
1) 파란 블로그 시즌 2인 ‘블로그 스페이스’는 이웃 블로그를 통해 유입된 UCC를 더 활발히 유통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 2천200만 건의 블로그 UCC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검색 결과에서 체계화된 UCC의 수집 분류와 주체가 표시되는 형식의 검색 방식으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스크랩이 가능해 UCC의 확산을 돕게 된다.
3) "이번 블로그 스페이스는 UCC 생산자가 아닌 UCC를 찾아 다니고 저장해놓는 UMC(User Modified Contents) 생산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며 "파란 블로그를 통해 보다 쉽게 UCC의 저장 및 파급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 |
|
 |
위의 내용만으로는 블로그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 스페이스는 지난 12월 5일에 정식 오픈 하였습니다. 어떻게 1주일 정도 된 서비스가 2천 200만 건의 블로그 UCC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습니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기사의 내용을 미루어보면 파란 사용자들이 등록한 이웃 블로그(RSS를 이용하여 등록)를 통해 들어온 블로그 주소를 이용하여 마구잡이로 수집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객들에 의해 인터넷상에 공개되어 있는 RSS를 등록하는 것이니 좋은 의도의 서비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주목할 것은 바로 “
편리하게 스크랩” 부분입니다. 블로그 스페이스에는 파란 블로그 사용자에 의해 등록된 다른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를 비롯한 설치형 블로그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블로그 스페이스에서 글을 검색한 후 클릭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툴바가 페이지 상단에 출력됩니다.
만일 파란닷컴으로 로그인을 하게 되면 이
스크랩 기능을 통해서 자신의 블로그로 아주 편리하게 펌질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펌질할 수 있도록 블로그의 내용을 클립보드에 복사를 시켜줍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소금이님께서이야기하신 것처럼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크랩에 따른 트래픽 누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스크랩을 기능을 사용하면 해당 블로그 글은 파란 블로그 또는 HTML 형식으로 저장되어 어떤 블로그에서든지 붙여넣기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블로그 글은 파란닷컴의 블로그 또는 외부의 다른 블로그에 저장됩니다. 그러나 그 글의 리소스(이미지)는 원 블로그를 통해서 가져가는 형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 저작자는 자기가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트래픽(원 저작자의 글을 읽을 때 발생하는 트래픽)은 파란 블로그 쪽으로 빼앗기고, 불필요한 트래픽(이미지와 같은 리소스만 긁어가는)만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불법펌질된 블로그의 글들이 여러 메타 서비스를 타고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동일한 내용의 글들이 우리의 블로그 스피어를 심하게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 피해는 원 저작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되고, 이제 막 무르익는 UCC의 생산 의지를 한 풀 꺽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크랩 또는 펌질은 그들끼리의 이야기였습니다. 스크랩하여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오더라도 개인 사용자가 직접 복사해서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특정 서비스에서 이를 부추기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그래서 스크랩에 대한 저작권 및 외부 블로그 링크를 삭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파란닷컴에 메일을 보내 질의 하였습니다. 제가 질문한 내용과 파란닷컴으로 부터 온 답변 메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
|
| |
질문제목 : 블로그 스페이스 문의
접수시각 : 2006년 12월 13일 05:26:27
안녕하세요. 블로그 스페이스에 대한 문의입니다.
개편된 블로그 스페이스를 잘 보았습니다.
개편된 기능을 보면 다양한 외부 블로그들을 검색하고, 해당 블로그의 글을 스크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외부 블로그들이 어떻게 이곳에 등록되는지, 스크랩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 경우에는 저작권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외부 블로그들을 삭제하는 기능을 지원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블로그 스페이스의 외부 블로그들은 모두 파란 회원님들이 이웃으로 등록하신 외부블로그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으로 등록이 되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RSS를 공개를 했다는 것으로서
1차적으로 해당 게시글 및 자료에 대한 RSS 공개를 통해 공개,스크랩 허용이 됩니다.
만약 해당 블로그에 대한 스크랩 제재 및 게시글, 블로그 삭제 부분을 원한다면 저희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사유와 함께 요청을 해주시면 되고
파란 블로그 회원 본인이 이웃으로 등록한 외부 블로그를 삭제 할 경우 또한 지원이 되고 있으니 이부분은 파란 회원님이 직접 이웃등록 관리 페이지에서 관리를 하시면 됩니다.
항상 고객님의 문의에 만족하는 답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객상담센터]
TEL: 1588 - 5668 / FAX: 02 - 2670 - 7000
[고객상담시간]
월~금: 9:00 ~ 18:00 / 토요일: 9:00 ~ 13:00
일/공휴일은 쉽니다.
|
|
| |
|
 |
메일의 내용에 따르면 RSS를 공개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외부 블로그들의 스크랩을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RSS의 공개가 어떻게 스크랩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스크랩을 제재하려면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사유와 함께 요청을 달라고 하는 그들의 뻔뻔함은 이제야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국내 블로그 시장을 또 한번 펌질의 온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외부 블로그 운영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글이 펌질당하고, 이로 인한 트래픽과 저작권에 대한 피해는 외부 블로그에서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또한 네이버, 다음, 엠파스 블로그들의 글들까지도 마구잡이 펌질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업체의 트래픽 유발의 온상이 될 수 있고, 이는 포털끼리의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크랩 기능을 분석해본 결과 해당 블로그 서비스에서 출력되는 HTML을 분석하여 블로그 포스트의 내용 부분만 뽑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올블로그와 같은 서비스의 툴바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즉 많은 블로그 서비스의 HTML 출력 형식을 그들 스스로 분석하였고, 내용 부분을 추출하는 로직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막 새싹을 틔우는 국내 UCC 시장의 블랙홀이 되어 모두 흡수하고자 하는 파란의 블로그 스페이스에게 요청합니다. RSS의 공개는 구독을 의미합니다. 공개 형식에 따라 블로그의 글을 전체 공개하지 않을 수 있고, 저작권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 블로그의 스크랩 기능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고, 고객 센터를 통한 블로그 삭제가 아닌 간단한 등록 페이지를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파란 블로그 서비스의 공식 블로그는 http://blog.paran.com/blogspace 이곳입니다. 트랙백을 보내셔도 좋습니다. 아니면 이곳에 덧글을 남겨 주십시오. 추후 여러분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공식 의견을 보내겠습니다.
|
| 2006-12-13 07:23:28
|
|
파란에서 해당 스크랩 기능을 삭제하였습니다. 그로인해 본 논의는 일단락 된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와같은 저작권 및 UCC의 재배포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