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북마크 서비스가 BETA 딱지를 달고 출시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잘못된 신문기사로 인한 에피소드들이 블로고스피어를 달구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전문 소셜 북마킹 서비스와 다른 포털에 있는 서비스를 어떻게 “네이버”만의 서비스로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역시 이번에도 네이버는 “네이버”스러운 모습으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자체의 성숙된 모습이 아닌 네이버만의 왕국 만들기를 위한 기획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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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네이버의저력이다: 기획의네이버"의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서비스를 통한 그들의 기획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2% 부족한 기능은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네이버 북마크 서비스 오픈 이후 배포된 기사에 다음과 같은 담당자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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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이경란 어플리케이션 프로젝트 매니저는 "그 동안 블로그나 카페, 지식검색 등이 이용자들의 정보(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춰온 대표적인 서비스라면 소셜 북마킹 서비스는 이용자들은 콘텐츠 생산뿐만 아니라 정보유통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새로운 가치의 집단지성을 추구하는 서비스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즐겨찾기도웹2.0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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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북마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생산과 정보유통이라는 큰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서비스를 소셜 북마킹 서비스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소셜 북마킹이 어떤 서비스입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자신의 즐겨찾기를 온라인에 저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와 같이 소셜 북마킹 서비스라 지칭하고, 집단지성을 이야기하는 네이버 북마크 서비스에 중요한 한 부분이 빠져있습니다. 바로 “
개방”입니다. 북마크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북마크는 다른 서비스로 그들의 콘텐츠가 빠져나가는 것을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북마크에는 개인 PC나 다른 서비스에서의 즐겨찾기 가져오기는 있으나 그들 서비스에서의 즐겨찾기 내보내기는 없습니다. 또한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특정 주제나 사용자의 북마크를 구독할 수 있는 RSS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Daum 즐겨찾기 서비스에서는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이미 7천 개 이상의 북마크가 등록되었고, 북마크를 등록할 때 입력한 태그는 아주 다양합니다. 향후 데이터가 조금 더 축적되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사용자 집단지성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많은 콘텐츠들을 자신들의 서비스 안에만 가두고자 하는 모습밖에 엿볼 수 없습니다. 지금과 같은 서비스에서는 개인들이 열심히 북마크를 추가하더라도, 네이버 이외에는 절대 자신의 콘텐츠를 확인하거나 옮길 수 없는 것입니다.
“BETA 버전 서비스이니까 그렇지 않나?”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앞의 기능들은 개발상에 큰 노력이 필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이는 그들의 전략이 만들어 놓은 서비스의 모습인 것입니다. 바로 네이버만의 “
폐쇄 아키텍처”를 확실히 볼 수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물론 다른 기사를 통해 앞으로 Open API를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서비스에 대한 Open API 지원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이 시점에 그들의 이야기는 먼 미래의 일인 것입니다.
네이버 서비스가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 본다면, 대다수 사용자들은 개방이 빠진 지금과 같은 그들만의 소셜 북마킹 서비스에 익숙해져 갈 것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끼지도 못할 것입니다. 다른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없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죠.
네이버는 포털 사이트입니다. 포털 사이트의 목표는 사람들을 포털 내에 머물도록 하는 것입니다. 검색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지금의 네이버는 아주 완벽하게 그들의 과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IT 역사에서 보았듯이 그들만의 완벽한 왕국을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IBM도 Microsoft도 실패하였습니다. 지금 네이버의 왕국은 철옹성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영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웹2.0을 설명할 때 보통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키워드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네이버 북마크 서비스는 네이버 사용자들끼리의 참여, 공유, 개방만 있을 뿐 외부 서비스를 위한 개방은 없습니다. 이와 같은 네이버 북마크 서비스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획과 더불어 기술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포털 사이트에 걸맞은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